都農어린이 마음의벽 허문다 국교생 교환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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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도시와 농촌 어린이들이 서로 방문하며 마음의 벽을 허뭅니다.」 서초구가 88년부터 7년째 실시하고 있는 都.農간 국민학생 친선교환 방문이 어린이들의 견문을 넓히고 도시와 농촌의 특성을 서로 이해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도.농어린이 교환방문은 특히 어린이들이 서로 짝을 맺은 가정에서 민박을 하는동안 도시와 농촌에 대한 편견과 괴리감을 없애고 우정을 다지는가 하면 일부 가정에선 부모들끼리도 유대를 갖는등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7회째 맞는 이번 행사에서 동별로 선정된 서초구 관내 국민학교 어린이 40명은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간 전북무주군무주국교와 무주중앙국교의 초청으로 무주일대를 견학하며 농촌과 자연을 배웠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날씨가 더우면 에어컨을 틀어 시원하게지내지만 농민들은 땡볕아래서 하루종일 논.밭일을 하는등 고생이너무 많은 것 같아요.』 농촌방문에 참가한 李정원군(12.잠원국교5년)은『농촌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불볕 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어려움과 고생을 보고 농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이렇게 고생하는 농민들을 보고 한톨의 쌀이라도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히 여겨야 되겠다』고 말했다.
무주중앙국교 6학년 林정택군(13)은『서울이 이렇게 발전돼 있고 보고 배울것도 많지만 자동차가 너무 많은데다 공기가 좋지않아 숨이 막힐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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