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 루비 등 우주 먼지 뿜어내는 거대 블랙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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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보석 공장’처럼 거대한 블랙홀이 막대한 루비와 사파이어 그리고 유리 등을 뿜어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0일 폭스 뉴스 등 해외 언론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과학자들은 스피처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지구로부터 80억 광연 떨어진 퀘이사 PG2112+059를 관측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먼 우주에서 강력한 빛을 발하는 퀘이사는 도넛 모양의 먼지 구름에 둘러싸인 블랙홀이다.

이번 발견은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즉 “초기 우주의 먼지들은 어디에서 생성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인 것으로 평가된다.

우주 먼지는 별과 행성과 은하 그리고 생명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다. 우리의 태양과 유사한 별들이 수명을 다한 후 먼지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은 밝혀졌다. 그러나 초기 우주에는 장기간 존재했다 죽어가면서 먼지를 만들 별이 없었다. 우주가 아기였을 때 우주 먼지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가 하는 문제는 오랜 의문이었고 여러 이론들이 제기되어 왔다.

퀘이사의 빛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유리, 대리석, 루비, 사파이어 등의 무기물의 존재를 확인했다. 유리를 구성하는 무기물의 발견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래와 루비와 대리석의 무기물은 뜻밖의 발견이었다. 이런 무기물들은 은하 부근에서 오랫동안 떠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 물질은 퀘이사에서 방금 생성된 것이라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블랙홀 먼지가 첫 세대 별과 생명체의 기원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팝뉴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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