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 관광지사업 중단 위기-홍천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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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洪川=李燦昊기자]홍천군이 서면어유포.팔봉.반곡리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팔봉산관광지의 고도가 홍천댐 만수위보다 40m나 낮아 사업추진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홍천군은 92년12월31일 교통부로부터 4.25평방㎞의 팔봉산관광지 사업승인을 받아 지난해부터 팔봉산앞 어유포리 6만7천2백40평방m에 관리사무실을 비롯,상가.주차장.오수시설등이 포함된 중심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중심시설은 1차로 18억5천6백만원을 들여 10월까지 공사를마친 후 2차로 19억4천만원을 들여 올해말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4월 감사원의 교통부 감사중 팔봉산관광지 조성사업 현장감사에서 교통부 승인조건을 어긴 사실이 지적돼 2차 공사에 대한 발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승인 당시 교통부는 홍천댐건설 계획에 따른 사전대책강구와콘도미니엄등 영구 시설물에 대해 홍천댐 만수위인 해발 1백24m를 준수하도록 했으나 홍천군이 어유포리에 조성하고 있는 중심시설은 해발이 84m에 불과,홍천댐이 건설될 경우 침수되기 때문에 예산낭비만 가져온다는 지적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당시로서는 홍천댐 건설이 불투명했고 연간 8만명이 찾아오는 팔봉산일대의 개발과 관광객 수용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했다』며『아직 감사원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시를 받지 못해 공사계속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천댐은 87년 제2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89년부터 93년까지 서면모곡리 홍천강에 길이 3백74m,높이 77m규모로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90년4월 한강유역의 용수량을 분석,2000년대에 재검토한다는 정부 입장이 발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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