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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로 감귤흉작 우려-제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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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濟州=高昌範기자]20여일 가까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와마른 장마가 계속되면서 감귤흉작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농촌진흥원이 15일 도내 40필지 감귤과수원을 대상으로落果율을 표본조사한 결과 평균 36.2%의 열매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평년의 20~30%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시.군별 낙과율을 보면 제주시의 경우 감귤나무 한그루에 2백71개의 열매가 달렸으나 25.8%의 낙과율을 보였으며,북제주군은 21.6%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귤 주산지로 한라산 남쪽에 위치한 남제주군은 낙과율이40.2%에 달했고 한그루에 6백74개가 달렸던 서귀포시는 절반에 가까운 49%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낙과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가뭄과 밤기온이 평년보다 3.6도이상 높은 열대야 현상이 겹치면서 열매와 잎이 서로 양분을 흡수하려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감귤농가들은 이같은 날씨가 며칠 더 이어질 경우 흉작으로 인한 농가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도농촌진흥원은 마른 장마와 고온현상이 계속될 경우 감귤작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오후 늦게 물을 주고,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보리짚등 부초를 깔아주도록 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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