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노인성 질환 무료시술, 오늘부터 접수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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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조인스닷컴·중앙SUNDAY가 공동 진행하는 ‘부모님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4차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부모님의 건강과 관련된 사연을 올린 사람 중 대상자를 선정해 후원 병원에서 무료검진과 무료시술을 제공합니다. 현재 캠페인을 통해 50명의 어르신이 건강검진과 무료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신청·발표 : http://healthcare.joins.com

◆대상자 : 부모님의 노인성 질환과 관련된 감동적인 사연을 인터넷에 올리신 분 중 선정

◆기간 : 2007년 10월 8일~11월 7일

◆발표 : 2007년 11월 셋째 주

◆후원 : 경희의료원, 한림대의료원, 힘찬병원, 서울의료원



관절염 수술 받은 옥복지 할머니
"손자들과 나들이할 수 있어 기뻐”

 

무릎이 좋아진 옥복지 할머니(左)가 손자들과 산책하고 있다.

지난 8월 27일은 옥복지(76·경남 거제) 할머니에게 새로운 인생을 여는 하루였다. 60대 초반부터 그를 괴롭히던 퇴행성 관절염으로부터 벗어나던 날이기 때문. 할머니는 칠십 평생 마음껏 아파하지도 못한 채 묵묵히 가족을 위해 농사일과 집안일을 도맡아왔다. 열심히 일하면 행복할 날이 오리라 여겼지만 병약한 작은 아들은 얼마 전 4명의 아이를 남긴 채 간암으로 훌쩍 세상을 떠났다. 아들은 오래 전 이혼한 상태여서 손자들만 덩그러니 할머니 몫으로 남았다.

 “내가 없으면 누가 얘들을 거둬주나. 이 악물고 살림하고, 농사짓고, 무릎 아프면 동네 병원에서 약 타다 먹고, 주사도 맞고 그랬지.” 할머니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어머니의 병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작은딸 김은숙(38·경기도 안산시)씨가 펜을 들었다. 때마침 중앙일보의 ‘부모님의 눈물을 닦아드립니다’ 효 캠페인 소식을 읽고 사연을 올렸고, 수술대상자로 선정된 것. 할머니의 두 무릎은 이미 연골이 다 닳아 몇 걸음도 걷기 힘든 상황. 인공관절만이 유일한 대안이었다.

 옥 할머니에게 무료수술을 제공한 힘찬병원 정광암 소장은 “할머니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로 무릎이 내측으로 10도 정도 휘고, 연골이 거의 없었다”며, “고굴곡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 앞으로 정상 생활을 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할머니는 “무릎이 아파 집안에만 있었는데 이젠 손자들과 나들이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런 행복을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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