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3타 차 “씽씽~” 한국오픈 2R 단독 선두 … 김경태는 공동 2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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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농구나 축구는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경기장이든 골대의 높이나 크기가 일정하다. 그러나 골프는 다르다.

 코스 길이가 다를 뿐만 아니라 코스 컨디션도 판이하다. 페어웨이 폭도 들쭉날쭉이고, 그린 스피드도 다르다. 기후 조건이 날마다 제각각이라는 것도 골프의 묘미다. PGA투어에서 통산 31승을 거둔 비제이 싱(피지·사진)은 이런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까. 그는 “끊임없는 훈련만이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잘라 말한다.

 싱은 5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042야드)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던 그는 이날 버디 3개를 잡았고, 9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첫날 경기를 마친 뒤 막바로 연습 그린으로 달려가 퍼팅 감각을 가다듬었던 싱은 “바람이 불어 적응하기 힘들었다. 내일도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쳐 2위와의 격차를 벌리겠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싱은 개막전 기자회견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아직 젊으며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우승이 목표다.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면 과감히 은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틀째 싱과 함께 라운드한 괴물 신인 김경태(신한은행)도 비교적 잘 버텨냈다. 첫날 4언더파에 이어 이날 이븐파(버디 3, 보기 3개)로 김상기(삼화저축은행)와 함께 싱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은 이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4개(버디 2개)로 4타를 까먹었다. 합계 2언더파로 강경남(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 6위로 미끌어졌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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