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위기에 빠진 전 세계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세계가 위기에 빠져있지 않다면 기술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라이코스 이재웅 대표이사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07 다음-라이코스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재웅 대표이사는 "지구 온난화, 교육, 건강, 기회의 불균등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이라며 "지금까지 역사상의 모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온 것이 바로 기술이고, 기술적인 발전만이 대규모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기술뿐 아니라 혁신도 필요한데 혁신은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며 "가치에 집중된 혁신을 이룬다면 마케팅, 브랜드, 매출, 비즈니스 모델 등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것들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치 있는 혁신을 이룰 수 있을까. 이재웅 대표는 "혁신은 사람에 대한 것"이라 정의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서 혁신 역량이 나오는데 폐쇄된 세상에서 노하우나 독자적인 기술이 혁신 역량이었다면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그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 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ake your Brand'라는 이번 컨퍼런스의 모토와 연결시켜 "우리의 혁신은 개인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며 이 브랜드는 개인 자신이나 회사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전 사회적, 전 세계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개인이 만들고 회사가 만든 플랫폼을 열고 더욱 성장시켜서 자신이 가진 지식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에 의해 더 개선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에 의한 사람들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웅 대표는 끝으로 "기술에 대한 변화가 세상을 크게 바꿀 수 있는 혁신이 되고 그러한 변화는 우리들의 노력만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컨퍼런스에는 석종훈 다음 대표이사, 이재웅 라이코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다음과 라이코스의 개발자와 안철수연구소, 콩나물 등의 협력사, 대학생, 블로거, 오픈 API 대회 수상자, 중국 인민일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웅 대표이사와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6)의 세계적 권위자인 준-이치로 하기노(Jun-Ichiro Hagino) 일본고급과학기술대학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이번 컨퍼런스는 4개 트랙 32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이밖에도 포스터 발표, 다음 임직원들이 패널 토론 등 다양한 시간이 마련됐다.
베이징=김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