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기상이야기>노약자 건강 해치는 장마철 변덕 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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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낮 최고기온이 섭씨35도를 오르내리는 장마속 무더위가 10일째 계속되고 있다.특히 새벽 최저기온까지 25도를 웃돌고 습도마저 70%를 넘나드는 습한 더위 욕서(욕暑)는 마른 더위인 폭서(暴暑)보다 더 참아내기 힘들다.
게다가 장마날씨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계속되다 무더위로 이어져 반복되므로 신체적응력이 약한 노약자나 유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더욱이 이뇨제나 신경계 계통의 약품을 장기복용하는 간.폐질환 환자나 고혈압.당뇨환자등 만성질환자에게는 급격한 무더위가 치명적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인체의 전해질과 내분비계통.신경계통등 더위에 대항하는 기관은 10여일간의 적응기간을 가져야 하지만 변덕스런 장마날씨가 짬을 주지 않기 때문.
흰 옷차림에 수박과 참외를 즐기며 느릿한 부채질을 했던 선조들의 지혜는▲격한 활동 자제▲수분.영양 보강▲충분한 수면이라는무더위 건강수칙을 모두 지킨 셈이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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