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의 대부분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지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오히려 늘어 1만가구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8월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9859가구로 7월말의 9621가에 비해 238가구(2.5%) 늘었다.
부산의 미분양 물량은 1월말 8760가구에서 2월에는 8766가구로 소폭 증가한 뒤 3월 8623가구, 4월 8146가구, 5월 7964가구로 감소세가 이어지다 6월(9277가구)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업체들은 자동차와 각종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내걸고 중도금 무이자, 분양가 할인 등을 통해 미분양 아파트 처분에 나서고 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부산에서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 가격이 3.3㎡당 1000만원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분양이 대체로 부진했고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계기로 소비자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강진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