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백두산 '1시간 시대' 열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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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두산 간 직항로 개설 합의는 남북 간 새로운 항공 협력의 기점이 될 수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직항로 개설을 위해 서해 항로(서울~평양.2000년 6월 개설)를 포함, 다양한 항로를 검토하고 있다"며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추가 직항로 개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 측 항공기가 북한 내륙을 바로 통과해 백두산의 삼지연 공항까지 가는 '직항' 노선은 북한 측이 허용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서해 항로를 따라 북상하다 백두산 쪽으로 꺾어지는 항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어쨌거나 '서울~백두산 1시간 시대'가 막을 올리는 셈이다.

직항로를 통한 관광이 시작되는 시기는 삼지연 공항의 활주로 상태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지연 공항~평양 순안공항 간에는 국내선 항공기가 부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그러나 남측 관광객을 실은 대형 민항기가 정기적으로 이착륙할 수 있을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06년 삼지연 공항 활주로 개.보수를 위해 아스팔트 재료 8000t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활주로 포장 상태를 현장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2005년 도로 포장 상태 확인 때 알려진 바로는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기엔 포장 두께가 많이 모자랐다.

활주로 상태가 양호해도 본격적인 관광은 일러야 내년 봄이라는 전망도 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백두산의 지형적 특성상 겨울철 등반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백두산 관광을 추진해 온 현대아산은 "이미 다양한 관광 상품, 모객 방법 등을 연구해 뒀다"며 "한시라도 빨리 직항로 관광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강갑생.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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