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맥주 축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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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옥토버페스트.

독일 통일 기념일인 3일을 전후해 바이에른주 주도인 뮌헨에선 해마다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성대하게 열린다. 올해로 174회를 맞는 축제는 지난달 22일 시작돼 7일까지 계속된다.

옥토버페스트는 개막일 낮 12시 12발의 축포와 함께 뮌헨의 시장이 첫 번째 맥주통에 구멍을 뚫으며 "Ozapft is!(마개를 따라)"고 외치면서 시작됐다. 개막식이 열린 뮌헨 테레지엔비제 광장의 초대형 비어텐트에는 축제기간 내내 독일은 물론, 인근 유럽과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빈다.

옥토버페스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독일 전통 맥주는 뮌헨의 6개 주요 양조장에서 준비된다. 맥주와 함께 치즈, 소시지, 생선 그릴 등의 다양한 독일 전통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옥토버페스트에는 650만 명이 방문해 690만 L의 맥주를 마셨다. 올 3월부터는 축제가 열리는 뮌헨과 부산을 연결하는 루프트한자 항공편이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옥토버페스트=10월의 축제라는 뜻. 1810년 바이에른 공국의 루트비히 왕세자(나중에 루트비히 1세가 됨)와 작센 힐트부르크하우젠 공국의 테레지아 공주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한 지방 축제에서 비롯됐다. 뮌헨 시민들을 위해 승마.사격.가축품평회.음악 등의 다양한 축제가 열렸던 장소는 테레지아 공주를 기념해 '테레지엔비제' 광장(일명 비즌)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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