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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선 佛요리.신촌선 스파게티 입맛도 국제화 시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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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강남에선 프랑스 요리를,대학가 신촌에선 스파게티를 즐기세요.」 개방화.국제화의 물결을 타고 서울시민들이 입맛에 맞는 외국 유명음식을 골라 즐기는등 음식풍속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햄버거.비프스테이크등 미국위주의 음식류에서 벗어나 최근들어 멕시칸 화지타와 이탈리아 파스타류등 다양한 외국음식을 선보이는식당들이 급증하면서 서울시민의 입맛도「국제화」되고 있다.
88년에 문을 연「코코스」는 미국식뿐 아니라 멕시칸과 이탈리아 음식등 1백70여가지의 음식을 팔고 있으며 현재 수도권 지역에만 23개의 분점이 성업중이다.
92년 강남양재동에 최초로 분점을 개설한「티지아이프라이데이」도 멕시칸과 이탈리아 파스타.피자류 음식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독특한 맛과 다양한 음식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더구나 최근들어 스파게티.피자.카레등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음식점들도 급증,시민들의 미각 수준이 완전「지구촌」화되고 있다.
신촌.압구정동.대학로등지엔 스파게티 전문점「소렌토」「차오」「올리베죠」등과 카레전문점인「델리」「파스텔」등이 서울의 국제미식가들을 불러들이고 있으며 이같은 종류의 식당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가격은 스파게티와 카레가 1인분에 5천원선이며 코코스와 멕시칸류음식은 1만~1만5천원이어서 그리 비싼편은 아니다.
이들 음식점은 다양한 메뉴뿐 아니라 이국적인 실내장식,적극적인 서비스,대중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국제감각을 부추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호텔에서만 즐길수 있던 프랑스.이탈리아등의 전문요리점도시내 각 곳에 생기고 있다.
강남에 이탈리아 전문 음식점인「라스칼라」등이 이국적 정취와 중간가격으로 국제화된 시민의 입맛을 끌어 당기고 있다.
특히 이들 음식점들이 문을 열었을때만 해도 20,30대 젊은층이 주 고객이었으나 요즘은 가족단위는 물론 회사원등 단체회식도 많다는게 음식점 주인들의 설명이다.
『이탈리아나 멕시코음식은 마늘.고추등을 많이 사용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고 말하는「티지아이프라이데이」金弘基차장(36)은『동교점에 있는 매장의 경우 2백70석정도의 좌석에 하루 1천2백명까지 손님이 몰리는데 그중 다수가 멕시칸.이 탈리아 음식을 즐긴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전문 외국음식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이미 모기업이「스카이럭」이란 종합서양음식점을 9월께 개점할 예정이어서 음식에 관한한 서울은 발빠르게 글로벌화되고 있다.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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