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미월드컵>멕시코 주심 불공정했다-볼리비아 시민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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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독일에 1-0으로 패한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 수백여명의 시민이 멕시코 브리지오 주심이 스트라이커 에체베리를 퇴장시킨 것에 불만을 품고 멕시코대사관에 돌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라파스 경찰은 시민들의 소란으로 멕시코대사관 유리창이몇 장 깨지기는 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볼리비아 국민들은 독일의 클린스만이 성공시킨 골은 명백히 오프사이드 위반이었는데도 브리지오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았다며 크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라파스 AP=聯合] ○…이탈리아 선수단 임원들은 자국대표팀이 예상외로 아일랜드에 1-0으로 패하자 국민들의 눈이 무서워귀국하지도 못하게 됐다고 울상.안토니오 마타레세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이탈리아의 패배가 확정되자『경기 당일 직접 전화를 걸어 선전 을 당부한 대통령과 국민들의 눈이 무서워 이대로는 귀국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 이탈리아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예선에서 패배하기는 지난 54년대회 이후 40년만에 처음이다.
[이스트러더퍼드(뉴저지州)AP=聯合] ○…월드컵축제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보스턴은 보수적인 전통에도 불구,시청앞 광장의 풍물시장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나와 휴일 한때를 즐기기도.
폭스보로에서 열릴 그리스-아르헨티나의 경기에 앞서 열린 이날풍물시장에서는 한국 전통무용단의 부채춤과 장구춤이 한판 어우러지고 나이지리아에서는 전통악기를 들고나와 토속리듬에 맞춰 몸을흔들어대는등 축제 분위기.또 각종 토산품과 민 속음식판매대가 가장 인기를 끌었는데 세계적인 음식이 돼버린 불고기와 김치류를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19일 선수단회의가 끝난 뒤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겸해쇼핑에 나섰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숙소를 나선 선수들은 하버드대 교정과 보스턴시내를 통과하는 찰스강변을 찾았는가 하면 마피아가 장악하고있는 이탈리아 이민 밀집지역까지 자유롭게 오가며 한나절을 보냈다. [보스턴=全鍾九특파원] ○…이탈리아-아일랜드 경기에 한국의 朴海龍씨가 선심으로 나와 눈길.
朴씨는 특히 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속에서 경기를 치르던 선수들이 물을 먹기위해 자주 그라운드를 벗어나려하자 이를제지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월드컵 개막전에서 볼리비아를 1-0으로 누른 독일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8일 선수들이 가족이나 여자친구를 만나도록 허용.결승골을 넣은 클린스만은『아버지,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시카고시내를 관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카고=內信綜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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