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끼는 이라크 6월 臨政 출범] 미국 입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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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치재건 일정에 대한 반발과 변수가 등장하면서 미국의 입장도 흔들리고 있다.

치안 회복과 선거준비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단은 간접선거 방식으로 6월 말 주권이양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시아파의 반발로 조기총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28일에는 이라크 주요도시에서 각계각층 인사들을 초청해 주권이양과 민주화 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도 열었다. 미국 주도의 정치재건에 대한 이라크 및 중동의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유엔에 이라크 재건작업 참여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6월 주권이양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라크 전략문제연구소 사둔 알둘라이미 소장은 "대선을 앞둔 부시 대통령이 예정대로 주권을 이양하고 이라크 점령 통치 종식을 선언해 대선의 악재인 이라크 '늪'에서 일단 빠져나가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이 오는 6월까지의 일정을 강행한다면 대규모 시위와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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