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안리 불꽃놀이·울산 처용·진주 남강 유등…축제로 물드는 ‘남도의 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지난해 9월 광안리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열린 불꽃축제 모습.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문화의 달 10월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부산에서는 광안리 불꽃축제와 동래읍성역사축제 등이 펼쳐진다. 3회째인 불꽃축제는 올해 더욱 웅장하고 화려하게 준비돼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불꽃축제=2년 연속 100만명 이상이 찾은 불꽃축제가 올해 더욱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초대형 불꽃이 대폭 늘어나고 국내 최초로 특수 불꽃들이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19일 전야제, 20일 본 행사로 나눠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19일 저녁 전야제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더불어 첨단 컬러 레이저와 특수조명, 워터 스크린(수막)을 활용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는‘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진다. ‘부산의 색’을 주제로 노랑(낙동강 하구 유채꽃)-파랑(부산의 바다)-은색(억새의 물결)-빨강(동백꽃) 순으로 대중의 귀에 익은 음악과 함께 컬러 레이저가 다양한 형상과 문자들을 연출한다.

 2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축제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첨단 불꽃쇼가 45분간 펼쳐진다. 올해는 ‘부산연가’를 주제로 만남-사랑-이별-재회-부산연가의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불꽃과 음악, 레이저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게 된다. 예년과 비슷한 8만발이 발사되지만 초대형 불꽃이 대폭 늘어났고 국내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특수불꽃들이 등장한다.

 ◆울산 처용문화제=40년간 가장행렬 위주로 진행됐던 처용문화제가 올해부터 ‘다양한 문화의 융합’을 기치로 17개국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월드뮤직 페스티벌로 변신한다.

 4~7일 울산문화회관 대공연장과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페스티벌에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파두음악의 명인 6인조 그룹 안토니오 샤이놀, 안데스 음악을 대표하는 3인조 그룹 끼만두,런던·상하이·멕시코시티 등을 무대로 세르비아와 발칸반도의 퓨전음악을 선보 인다.

◆진주남강유등축제=문화관광부가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일부터 12일까지 남강일대에서 펼쳐진다.

 남강 유등은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성안에서 성밖의 지원군 사이에 신호를 위해 하늘에는 ‘풍등’(風燈)을 올렸고, 남강에는 유등을 띄워 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했다고 한다. 성안의 병사들이 성밖에 두고 온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수단으로 유등을 사용하기도 했다.

 1일 오후 6시30분 진주성을 출발해 망경동 역사의 거리까지 가는 시민상징등(燈)거리 퍼레이드로 막이 오른다. 진주성을 끼고 도는 진주교∼천수교 사이 1㎞ 남강에는 태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네팔·미얀마·캄보디아·네델란드·터키 등 17개국 200여개의 등이 남강을 수놓는 ‘세계등 전시’가 장관이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염원을 적은 등 1만8000여개를 매다는 소망등 달기(망경동 둔치)와 유등 띄우기가 펼쳐진다. 진주지역 9개 중·고등 학교 학생들이 만든 창작등 전시장에서는 기발한 모습의 등을 볼 수 있다. 천수교 아래 망경동 둔치에서는 우리 고유의 전통 등 17개와 민속놀이 등 44개를 전시하는 전통놀이등이 전시된다.

이기원·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