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박인수처리 고심-협박.혼인빙자등 違法 안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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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여대생.여고생.회사원등 수백여명의 여성을 농락한「제2의 朴仁秀」를 적발한 서울지검 강력과는 13일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가계속중이나 이들이 한결같이 진술을 기피하거나 자신의 의사에 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11일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여대앞 등지에서 재미교포로 행세,여자를 유혹한 뒤 자신의 집과 여관등을 돌아다니며성관계를 맺어온 羅모씨(46.상업.서울서초구 반포동)를 적발하고 羅씨로부터 최근 수년간 성관계를 가져온 3백 50여명의 여자 명단과 전화번호,관계를 맺었던 여자의 나체사진 48장도 압수했다. 검찰은 미혼인 羅씨가 관계를 맺거나 나체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여자들을 협박하거나 혼인을 약속하는등 위법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현재로서는 처벌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으나 죄질에 비춰 조사를 계속키로 했다.
羅씨의 엽색행각은 羅씨와 관계를 맺어온 여자로부터 羅씨의 행각을 전해 듣고 금품을 뜯어내기 위해 지난 3일 羅씨를 감금폭행한 朴敏洙(32.상업.구속영장신청).金益中씨(40.상업.구속영장신청)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金佑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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