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캔.팩막걸리 신선도 논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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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최근 맥주시장에서 열처리한 맥주냐,아니냐를 둘러싸고 신선도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막걸리업계에서도 열처리한 막걸리의 질을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식품공학자인 劉太鍾교수(건양대식품문화연구소장)의 한 논문이 발단이 됐다.
劉교수는 4일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막걸리의 영양적특성과 보존성」이란 논문을 통해『전통막걸리에는 효모가 살아있어청량감을 주는 반면 캔과 팩막걸리는 살균.포장됐기 때문에 청량감을 상실,전통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
가뜩이나 수요가 갈수록 줄고있는데다 지난해 8월 (주)인천탁주가 국내 최초로 캔.팩막걸리를 개발한 이후 위기감까지 갖고 있던 전통탁주업자들은 이같은 주장을 등에 업고 일제히 캔.팩막걸리에 대한 공세를 개시.
대전약주합동 申基春상임감사는『요즘 막걸리는 질좋은 쌀로 만들기때문에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며『그러나 캔막걸리는 70도이상 가열해 효모균을 죽이기때문에 알콜도수만 살아있을 뿐 진짜막걸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
이에대해 인천탁주측은『캔.팩막걸리가 기존 막걸리의 최대약점인저장성의 한계를 극복,이미 미국등 8개국에 1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을뿐 아니라 질도 결코 기존막걸리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大田=崔俊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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