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여행>選擧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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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選은「발」()로 뛰어다니면서 인재를「고르는 것」(巽)이다.손(.手와 같음)으로 고르는 것(巽)이「撰」(찬)으로 著述을 뜻한다. 擧는 與.輿.興과 비슷한 글자다.마지막 세字는 모두 네개의 손(手)을 맞대고 있다.겉으로 보아서는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은데 그것은 漢字가 그만큼 변했기 때문이다.
즉 두 사람이 물건()을 전하기 위해 두 손을 맞대고 있는 것이 與(줄여),수레(車)를 잡고 있는 것이 輿(가마 여),한마음 한 뜻(同)으로 물건을 들고 일어서는 것이 興(일어날 흥)字다. 擧는 與에 손(手)하나가 더 있는 글자이므로 두 사람이상이 주는 것,곧 여러 사람이 천거해 추천한다는 뜻을 가지고있다.즉 選擧는 인재를 선발,추천하는 것을 뜻한다.
選擧는 漢나라 때부터 있었으니 2천년이 훨씬 넘는다.그렇다고중국이 일찍부터 민주정치를 했다는 뜻은 아니다.그것은 選擧의 개념이 지금과는 달랐기 때문이다.당시의 選擧란 郡守 한 사람이다수의 백성중에서 인재를 골라(選)조정에 추천 하는(擧)것으로지금과는 정반대며 기준도 孝心과 淸廉性(孝廉)에 있었으므로 다양한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것과는 또 다르다.
그러다 보니 폐단도 많았다.選擧의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나온것이 科擧제도다.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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