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남아권 외교강화/말연·베트남 이어 라오스와 경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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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오영환특파원】 북한이 최근 라오스와 경제협력이 협정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권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9일 아사히(조일) 신문이 하노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강성산총리 등 정부대표단이 지난 6일 라오스를 방문,경제과학기술협력 일반협정을 조인했다고 전하고,이 협정에는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노동자를 라오스에 파견해 목재벌목을 할 수 있는 노무협력도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작년의 최고인민회의 대표단 방문에 이어 올 3월에는 노동당 대표단(단장 황장엽당비서)도 라오스에 파견,경제협력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계속해왔다.
라오스 외에도 북한의 대동남아외교는 작년 가을부터 활발히 전개돼 올들어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을 방문한바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이같은 동남아외교 공세는 핵사찰을 둘러싼 제재문제가 대두되면서 경제난 타개와 함께 외교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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