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쾌속성장-企協동향 자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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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휴일인 6일 경북 구미수출공단의 중소 직물업체 원천산업 공장에선 기계소리가 요란했다.
이 회사 朴鍾鎬전무는『홍콩.싱가포르를 비롯해 中東지역에서까지신제품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일할 사람이 오히려 모자란다』고 했다. 올들어 중소기업 수출이 자동차에서 비행기로 바꿔 탄듯 쾌속질주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6일「1.4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 자료」를 통해 올해 1.4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87억8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억8천7백만달러보다 1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가율은 1.4분기중 국내 총수출 증가율 9.5%는 물론이고 대기업의 수출 증가율 4.1%도 크게 앞지르는 수치로통상 중소기업 경기가 대기업의 경기를 뒤좇는다는 것을 감안하면다소 이례적이다.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4분기보다 2.9% 포인트 늘어난 44.1%로 90년대 들어 최고치를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특히 아시아 지역과 중남미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1%,31.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제품(42.4%)과 1차산품(33.7%)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기협중앙회의 林忠圭부장은『개발도상국 중심의 중소기업 수출이 자리를 잡으면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며『대기업에 의존한 로컬수출 대신 중소기업들이 무역업 등록을 하고 直수출로 전환하는추세도 중소기업 수출 비중을 높이고 있는 원인』 이라고 분석했다. 〈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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