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충일/국립묘지 추념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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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6일은 제39회 현충일.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문앞 광장에서 이영덕 국무총리,이만섭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 등 3부요인과 각계인사 및 전몰군경유족과 시민·공무원 등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갖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애족의 높은 뜻을 기렸다.
이 총리는 추념사에서 『6·25와 월남전에서 꽃다운 젊음을 흔쾌히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은 오늘의 비약적인 발전과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토양이 도었다』며 『호국영령들의 높은 뜻을 기리고 호국영령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자유와 정의가 넘치는 복된 국가,세계속에 우뚝선 한민족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리는 또 『북한은 핵개발과 함께 대남통일전선전략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음에도 우리의 안보현실은 점차 대북경계심이 희박해지고 있으며 안보불감증마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유민주체제를 위협하는 세력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며 통일에의 성급한 기대나 환상에서 벗어나 확고한 안보의식속에 차분히 조국통일을 준비하는 슬기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국립묘지 등 서울이외의 지역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지역실정에 맞춰 경건하게 추념행사가 치러졌으며 각 가정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을 올렸다.
동작동 국립묘지에는 5일 6만여명의 참배객이 다녀간데 이어 6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줄을 이어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
동작동 국립묘지측은 6일 하룻동안 모두 40만여명의 참배객들이 국립묘지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김진원·예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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