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도 경매로”/광명 하안동에 첫 경매장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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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수화방식으로 8일부터 영업개시
「경매장 안에 중고 자동차 한대가 들어선다. 자동차가 놓여진 곳과 경매 참가자들 사이에는 투명한 유리 칸막이가 쳐 있으며 경매장 회원으로 가입한 중고차 매매상들이 빙 둘러앉아 여기저기서 값을 매기면 최고가를 부른 이에게 물건이 넘어간다.」
중고자동차 경매장이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등장했다.
중고자동차 매매업체인 (주)미래로가 1백50억원을 들여 마련한 이 경매장은 4천여평의 부지에 지상 3층 건물로 지어졌다.
오는 8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이 경매장은 처음 6개월간은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처럼 수화방식으로 경매한뒤 연말께부터 영상 또는 전자식으로 경매 방식이 바뀐다.
경매는 매주 수요일 한차례씩 열려 한번에 3백대가 거래되며 시설이 늘어나는 내년부터는 1주일에 2천7백대까지 거래가 이뤄진다.
미래로측은 『차를 파는 고객 입장에서 볼 때 아무래도 경매를 통하면 제값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차의 성능을 미리 점검하고 여러명의 전문 중개상들이 경매에 참가하기 때문에 사는 사람도 하자없는 제품을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차를 팔려는 사람은 경매장에 가서 경매신청을 한 뒤 물건을 내놓으면 회사측이 알아서 팔아준다. 이 경우 차 한대당 「출품료」로 4만원,경매 수수료로 낙찰된 차값의 2∼4%를 내야 한다.
차를 사려는 고객은 이곳의 중매상에 가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차종과 가격 등을 고려,낙찰된 차를 고르면 된다.<박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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