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사 항공기엔진 결함 은폐”/미 법무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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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군용·상용 모두… 1억불 손배소 계획
【클리블랜드 AP=연합】 미 법무부는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미국 대통령전용 공군 1호기를 비롯해 군용 및 상용 항공기 등에 장착된 7천개의 엔진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실험결과를 은폐했다며 GE사를 상대로 최소한 1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3일 밝혀졌다.
법무부는 2일 연방법원에서 공개된 소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엔진의 전자장치 결함은 화재 발생 및 전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고장 사례는 언급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특히 마이크로 웨이브와 레이더 트랜스미션,라디오와 기타 엔진작동에 관계되는 장치 등 제트 항공기의 전자부품 조립공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관리들은 결함 엔진이 F­16,F­14 전투기를 비롯해 스텔스 폭격기와 B­1폭격기,공중조기경보기(AWACS) 등에 장착될 뿐 아니라 보잉 747기와 에어버스 등 상용기에도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GE사의 조지 제이미슨 대변인은 『2억시간 이상의 비행을 통해 지금까지 엔진결함과 관련한 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다』며 그릇된 여론을 조성하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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