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24연속 도루新 벌써 41개 이종범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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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李鍾範(25.해태)이 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24회 연속도루성공의 신기록을 세웠다.
팀 동료 李昊星(28)이 갖고있던 23회 연속성공을 넘어선 이 기록은 우선 그 의미부터 명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종범이 세운 기록은 24회 도루를 시도해 24회 모두 성공했다는 것이지 24경기 연속도루와는 다르다.경기때마다 도루를 성공시키는 연속경기 도루는 프로야구 원년 金仁植(당시 MBC)이 세운 14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빈스 콜맨(캔자스시티 로열스)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시절 88년 9월18일부터 89년 7월26일까지 무려 50회 연속도루성공의 기록을 세웠다.1일까지 44경기에서 41도루를 성공시킨 李는 올시즌 田埈昊(26.롯데 )가 갖고 있는 시즌 최다도루(75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시즌 최다도루기록의 경우 미국은 82년 리키 헨더슨(오클랜드애슬레틱스)이 세운 1백30개,일본은 72년 후쿠모토(한큐 브레이브스)가 세운 1백6개가 최고다.
야구에서 베이스와 베이스 사이의 거리는 27.431m.李는 이 거리를『스타트해 슬라이딩하기까지 12발에 뛴다』고 한다.또도루를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걸음이 빨라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센스가 좋아야 한다.투수와의 심리 전에서 이겨타이밍을 뺏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며 빠른 발을 갖고 있는 것이 도루를 성공시키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하면서 73개의 도루를 기록,金一權.李順喆(34.
해태)에 이어 大盜로서의 명성을 대물림하고 있는 李는『연속도루성공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일부에서는 1백26개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무리하다가는 내년에 뛸 수 없을 지도 모른다』며 기록을 위한 무리한 도루는 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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