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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가족 나들이 장소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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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올해는 여느 해보다 한가위 연휴가 길다. 토요일인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를 쉴 수 있다. 수도권에서 차례를 지내는 가족들은 연휴 때 짬을 내 나들이를 갈 만하다.

전통 5일장을 찾아서

대형 할인 마트에 익숙한 자녀와 함께 전통 5일장을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노점에서 먹는 칼국수.팥죽.호박죽이 한가위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모란장(4, 9로 끝나는 날.사진)과 안성장(2, 7로 끝나는 날), 양평장(3, 8로 끝나는 날) 같은 수도권의 5일장은 한가위 연휴에도 쉬지 않는다.

모란장은 애완용 동물이 유명하다. 안성장에서는 새벽에 포도원에서 바로 따온 안성 포도를 팔고 있다. 안성 시외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연지로터리와 도기동 다리까지 Y자 형태의 도로변 1.5㎞ 구간에 장터가 선다. 양평장에선 제철을 맞은 육쪽 양평마늘을 살 수 있다. 중앙선 양평역 기찻길 아래 주차장 공터에서 장이 열린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기차로 50분이면 도착한다.

공연과 체험 즐기며

서울시가 매일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 열고 있는 문화예술 행사는 한가위 연휴에도 계속 이어진다. 22일에는 전통 타악연구소와 페루 민속 음악단이, 23일에는 '중구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24, 25일에는 전통 사물놀이와 국악 공연이 열리고, 26일에는 가족애를 담은 영화 '비단구두'를 상영한다. 서울숲의 가족생태나들이(22일 오전 10시), 남산공원 소나무 탐방로 개방(25, 26일), 월드컵공원 '자연놀이 마당'(22, 23일 오후 2시30분, 4시), 용산공원 '공원예술체험교실'(22일 오후 3시)도 자녀와 체험해 볼 만하다. 22일 도봉구 시립창동운동장(오후 3~8시), 25일 송파구 석촌호수 서울놀이마당(오후 3~5시.사진)에서도 추석 여흥을 돋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초가을 꽃 향기 맡으러

인천시 강화도 옥토끼우주센터(032-937-6918)도 22일부터 한 달여 동안 '가을사랑 국화축제'를 연다. 80만 송이의 국화꽃이 피어 있다. 옥토끼우주센터는 5월에 문을 연 천문우주체험 테마파크로 수도권 가족 나들이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강화군 불은면 두운리에 있다.

경기도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사진)에서는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가을을 알리는 야생 들국화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서는 가을을 대표하는 쑥부쟁이.구절초 같은 50여 종의 들국화를 선보인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평일 6000원, 주말.공휴일 8000원이다. 1544-6703.

역사 유적지는 어때요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 변에 있는 행주산성(031-961-2580.사진)은 평소 오후 6시에 문을 닫지만, 추석 당일은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개장한다. 덕양산(해발 914m) 정상에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만나는 보름달은 서울 야경과 어우러져 밝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오후 7시30분부터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다. 경기도 수원 화성은 세계에서 보기 드문 빼어난 성곽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용영 수위 의식, 무예24기, 줄타기 같은 다양한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어른 입장료는 1500원. 031-228-4410. 용인에 있는 경기도박물관(031-288-5300)도 민속놀이와 풍물을 즐길 수 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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