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무공해 포장상자 개발한 김도욱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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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앞으로 전세계의 썩지않는 환경오염용기를 모두 재생가능한 종이용기로 바꿀 작정입니다.』 최근 재생가능한 무공해포장상자를 개발한 金道郁씨(31.대영포장 상무)의 야심찬 포부다.金씨의 첫 작품인 세제.구두상자는 그동안 플라스틱손잡이와 금속리벳,라미네이트코팅등으로 「재활용도 제로」였던 이들 상자를 대체할 수있다. 金씨의 포장원리는 간단하다.손잡이는 20㎏의 하중을 견딜수 있는 종이소재로 몸체에 직접 붙이고,방습을 위해 포장겉면에는 라미네이트코팅 대신 쉽게 분해되는 비닐소재로 코팅했다.이를 모든 제화업체가 사용한다면 연간 2천5백만개의 라미 네이트코팅 쇼핑백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세제상자는 상자 밑면.윗면에 종이테이프를 한장씩 붙여 가루가 새는 것을 방지했다.이렇게 종이테이프로 완전밀폐가 가능하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상자내부에 방수.방유코팅을 하면 각종액체용기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아이디어로 이미 국내 특허를 받았고 세계특허출원중이어서 곧 로열티를 받으며 세계에 제공할 계획이다.이미 해외유명업체인 헨켈,유니레버등으로부터도 적극적인 문의를 받고 있다.
이 포장상자는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이라 할 2년2개월의 기간과 10억여원을 들인 연구끝에 개발됐다.그는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아버지(대영포장 金昇武사장)의 눈흘김(?)을 『반드시 세계포장의 역사를 내손으로 바꾸겠다』는 너스레로 넘겼다고 밝힌다. 『그린라운드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환경상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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