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봉협상 사실상 실패”/안보리 내주 제재여부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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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IAEA 총장
【워싱턴=진창욱특파원】 최근 타협국면으로 급진전하던 북한 핵문제가 평양에서 진행돼온 북한­국제원자력기구(IAEA)간 연료봉 협상이 사실상 실패함에 따라 북한­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계속 추진이냐,아니면 북한 핵문제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부냐가 곧 판가름날 중대 고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은 이날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급속도로 핵연료봉을 인출하고 있으며 이미 인출한 연료봉이 전체의 50%에 달한다』며 『북한이 지금 속도로 연료봉 인출을 계속한다면 수일내로 추후 계측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유엔안보리는 IAEA 보고를 받으면 내주초 비공식회의를 갖고 제재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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