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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올해의 모범 여성노동자에 뽑힌 신영자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남자사원들의 인식이 2중적임을 많이 느껴요.자신의 배우자를택할때엔 능력있고 직장있는 여자를 원하면서 직장에선 동료 여자근로자들이 결혼뒤 직장에 다니는걸 곱지않은 눈으로 바라볼때가 많아요.』 26일 한국노총이 주최한「94전국 여성노동자대회」에서 올해의 모범여성노동자 대상을 수상한 申英子씨(28).
대우전자 구미공장의 노조 여성부장인 그는 여성근로자들의 평생직장 확보에 큰 걸림돌이 됐던 조기퇴직제 개선과 직장내 탁아소설치,그리고 올들어 남녀 단일호봉제 실현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냄으로써 여성노동자의 권익향상에 크게 기여한 사 람에게 주는 이 상을 수상케됐다.
85년 입사,92년부터 노조여성부장으로 일해온 申씨는 관행상으로 남아있던 결혼퇴직제를 없애기 위해 교육등을 통해 여성조합원들의 직업의식을 높이는 한편 회사분위기를 개선해 갔다.
덕분에 87년 당시 여성조합원의 평균연령 24세,근속연수 2.29년이 94년 현재 평균연령 29세,근속연수 6.97년으로늘어났고 3백여명의 기혼여성이 함께 일하고 있다.
이같이 기혼여성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직장탁아소의 필요성을 인식,계속적인 노사교섭을 통해 올 4월 공장안에 탁아소를 설치했고 산전.산후 휴가도 60일에서 80일로 늘려놓았다.
그러나 申씨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1호봉에 남성의 경우 7천원,여성은 4천원미만이던 남녀간 호봉차를 폐지,단일호봉제를 받도록 한것.
상을 받게된 것은 노조 남성간부들의 이해와 여성노조원들이 힘을 합친 결과라고 말하는 申씨는 회사측의 노조여성부에 대한 배려에도 감사함을 잊지않았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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