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종이컵을 모읍니다-마포구청등 30여곳에 수거용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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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회용 종이컵을 버리지 말고 모읍시다.』 서울마포구청 생활개혁추진본부는 한번 사용하고 그대로 버려지는 1회용 종이컵을 재활용하기 위해 구청.동사무소 커피자판기 30여 곳에 종이컵을모으는 재활용 용기를 최근 설치했다.
재활용 용기 설치는 자판기를 이용하는 구청 직원들이 『종이컵의 낭비가 심하다』는 의견을 제시,재활용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뤄졌다. 이에따라 3월말 시범적으로 성산1동사무소 커피자판기 옆에 종이컵 재활용 용기를 부착했다.주민들로부터 『자판기 주변이 깨끗해지고 자원의 낭비를 막는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호의적인 반응을 얻자 이번달부터 마포구청은 물론 모든 동사무소 에 종이컵을 모으는 용기를 비치했다.
재활용 용기에 모아진 종이컵들은 매주 토요일 한국자원재생공사를 거쳐 강원도춘천시 부림제지 공장으로 보내져 재생화장지로 만들어진다.
현재 마포구 관내에 설치된 9백대의 자판기에서는 하루 평균 7만2천개의 종이컵이 일반 쓰레기에 섞여 버려지고 있다.그러나종이컵 재활용 용기가 전체 자판기옆에 설치되면 마포구청에서는 연간 1천여만원을 절약할 수 있고 쓰레기 배출량 도 1백31t줄일 수 있다는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포구청 생활개혁추진본부 李坪信계장(48)은 『다음달 중으로관내 공공기관.기업체 등에 재활용 용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앞으로 종이컵 재활용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金炫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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