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생각 하나로 세상을 더 아름답고 살기 좋게 만든 사람들의 감동 이야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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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것은 1%의 사람들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인류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획기적인 생각과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이 가설은 어찌 보면 그리 틀린 이야기도 아닌 듯하다.

그러면 그 1%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하고 행동해야 할까?
여기 우리 아이들에게 그 해답을 던져 주는 책이 있다.
제목부터 튀는 《세상에 색을 입힌 엉뚱한 생각쟁이들》(대교베텔스만 출간)이다. 여기서 가장 기본적인 의문 하나가 생긴다. ‘세상에 색을 입힌다’ 란 무슨 뜻일까?

그 해답은 첫 장에 있다. 가장 먼저 다뤄지는 인물인 베네통은 칙칙한 색만 입던 사람들에게 화려한 색깔의 스웨터를 입힌 장본인이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형형색색의 스웨터를 만들어 팔아 거리를 다양한 색깔로 물들였다. 말 그대로 세상에 색을 입힌 것이다.
베네통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다뤄지는 인물들은 모두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 놓아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게 해 주고, 상상만 했던 꿈같은 일들을 실제로 이루게 해 주었다.

그 면면을 훑어보면 스페인의 희안한 건축가 가우디, 흔한 물건들을 예술로 승화시킨 뒤샹,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 사람들을 즐겁게 한 스티븐 스필버그, 자연주의 화장품을 만들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간 더 바디샵의 아니타 로딕, 몸에 좋은 패스트푸드를 만들어 낸 개리 허쉬버그, 라면의 아버지 안도 모모후쿠, 현대 무용의 대중화를 이끈 이사도라 덩컨,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만든 그림 형제, 꿈을 통해 사람들의 병든 마음을 고치는 프로이트 등…….

다른 사람이 비웃건 말건 자기의 생각을 실행해 옮겨 세상을 변화 시킨 10명의 ‘엉뚱한 생각쟁이들’ 의 일화와 그 순간들을 역시 독특하고 엉뚱한 삽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특히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쓰여져 재미있게 읽히는 내용과 여백이 돋보이는 삽화가 잘 어우러져 이 책의 독특함이 더욱 빛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일화 소개로 끝내지 않고 각 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팁 박스와 실사 사진들은 아이들의 이해의 폭을 더 넓혀 주고 있어 좋다.

아이들에게 창조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는 이 책은 1권에서 주로 다룬 인물들이 예술가나 실업가들이었다면 곧 나올 2권에서는 과학자와 의학자를 주로 다루었다고 한다. 사실 과학이야말로 우리의 고정관념에 진정으로 허를 찌르는 구석이 있다. 예를 들어 어느 누가 푸른곰팡이가 포도상 구균을 퇴치하리라 예상했을까? 이런 이유로 더욱 2권이 기대되는 바이다.

* 도서 : 《세상에 색을 입힌 엉뚱한 생각쟁이들 ①》
* 저자 : 서인영 글 / 김명진 그림
* 출판/발행 : 대교베텔스만 / 2007년 9월 10일
* 분량/정가 : 160쪽 /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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