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설탕 없다' 참이슬에 소주업계 집단 반발

중앙일보

입력

최근 소주에 소금과 설탕 성분을 배제했다는 진로의 광고에 대항해 두산 주류와 선양, 한라산 등 소주 3사가 진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번 단체 행동은 두산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산은 진로 참이슬에 소금 성분인 나트륨과 설탕이 없다는 광고에 반발하며 진로의 광고는 경쟁사들을 우회적으로 흑색 선전하는 수단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두산은 진로 광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설탕도 없고 소금도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광고를 배포했다. '천연 미네랄이 풍부해 설탕은 물론 소금을 따로 넣지 않는 처음처럼, 소주 맛의 부드러운 새 기준입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아울러 비주얼 역시 소주병 라벨과 병뚜껑만을 담아 설탕도 나트륨도 없는 '처음처럼'의 투명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충남지역의 선양 역시 '설탕을 이제야 뺏다는 참이슬! 넣어본 적 없는 맑을 린!'이라는 포스터광고를 시작했다. '참이슬'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정면 대응을 선언한 것.

두산 등은 "진로의 광고 및 홍보자료가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으며 허위ㆍ비방광고로 경쟁사들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업체들간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해 공정거래법과 광고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에 따라 진로를 공정위에 제소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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