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단 행정구역 2원화에 입주업체 불편-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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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大邱=金善王기자]성서공단의 행정구역이 대구시와 경북 달성군으로 2원화되어 있어 입주업체가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대구 성서공단은 전체면적 2백65만평 가운데 1,2차단지 1백83만평은 이미 조성이 완료,9백38개업체가 입주했으며3차 과학기술단지 82만평은 96년까지 조성해 삼성자동차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중 조성완료된 57만평과 공단예정지 15만평등 72만평은 행정구역이 경북달성군화원읍구라리에 편입되어 있다.
이에 따라 성서공단의 입주업체중 1백70곳은 행정구역이 대구시가 아닌 달성군이고 입주업체중 43곳은 대구시와 달성군등 2개 행정구역에 걸쳐 공장이 지어져 있거나 현재 건축중이다.
이때문에 공장부지가 2개 행정구역에 걸쳐있는 43개업체는 공장대지와 건축물의 등기를 대구시.경북도등 두곳에다 해야 하는등각종 행정민원처리를 양쪽에 해야하는 불편을 겪고있다.
또 재산세등 각종 세금도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어 모든 업무를두번씩 반복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또 공단내 같은 공장을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소관 산업통계에 중복시키고 있고 중소기업육성자금이나 구조조정자금등의 2중 배정도 나타나는 실정이다.
신설 입주업체의 경우도 양쪽 행정관서에서 각각 건축허가를 받아야 할 뿐만아니라 공장등록및 각종 신고사항 의무도 두개 행정관서에 대해 수행해야만 한다.행정구역이 2원화된 지역에 공장을짓고 있는 태왕산업측은『당초 공단용지가 대구지역 으로만 알고 분양신청했으나 추첨결과 한개의 공장부지에 행정구역이 두곳으로 나누어져 각종 서류구비에 두배이상의 시간과 불편이 따르고 있다』면서『공단지역도 행정구역의 조정등을 통해 일원화해야 한다』고말했다. 그밖에 대구시내에 있다가 성서공단에 입주한 금강파이프(대표 이택우)등 KS허가 제품을 생산하는 20여개 업체는 행정구역이 경북지방으로 바뀌는 바람에 제품에 대한 KS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관계자는『그동안 한차례에 걸쳐 시.도간의 행정구역 조정을 협의했으나 공장의 세금 수입문제와 행정구역 통합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진척을 보지 못했다』며『앞으로 행정구역을 일원화해 입주업체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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