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타이거 우즈, 페덱스컵 원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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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1000만 달러에 입맞춤.'

'황제' 타이거 우즈(32, 미국)가 미 프로골프(PGA) 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원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탱크' 최경주(37, 나이키골프)는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타이거 우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이스트레이크GC(파70, 7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쳐 4언더파 66타, 최종합계 23언더파 25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07시즌에 처음 도입 된 플레이오프 원년우승과 함께, 페덱스컵 우승상금 1000만 달러(약 94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더 투어 챔피언십 우승상금 126만 달러도 그의 손에 쥐어졌다.

우즈는 페덱스컵 첫 대회였던 지난 8월 바클레이스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10일에 막을 내린 BMW 챔피언십에 이어 더 투어 챔피언십을 내리 석권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12만3033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당초 우즈는 페덱스컵 포인트 6위권의 스티브 스트리커(40)와 필 미켈슨(37, 이상 미국), 로리 사바티니(31, 남아공), 최경주, 애런 베들리(26, 호주, 이상 순위 순서)의 도전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들은 더 투어 챔피언십에서 모두 부진해 우즈의 우승길을 열어줬다.

지난 1일부터 허리 통증을 보였던 최경주는 마지막까지 투혼을 살려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쳐 1언더파 69타,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비록 최경주는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는데는 실패했지만 2차례의 우승과 450만 달러(약 42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거머쥐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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