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수도 弗素투입-충치예방효과 내년 98개 정수장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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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내년부터 서울시 수돗물에 충치예방효과가 탁월한 불소가 투입된다. 서울시는 14일 대한치과의사협회등 의학단체에서 건의한 상수도 불소화사업을 검토,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상수도 불소화사업은 경남진해시(81년)와 충북청주시(82년)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상수도에 불소를 투입하고 있는 진해.청주시의 충치예방 효과등을 조사하는 한편 외국의 사례를 조사하기위한 기술진을 미국등에 파견할 계획이다.
상수도 불소화사업을 건의한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따르면 불소화 시행 6,7년째인 87년 진해시와 청주시의 6세 어린이 충치예방효과를 조사한 결과 충치 발생률이 실시전에 비해 진해는 52.1%,청주는 45.8%가 줄었다.
또 치의협은 전인구의 60%가 불소화된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미국을 비롯,영국.러시아.캐나다등 세계 61개국에서도 충치예방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치의협은 불소화사업의 1인당 연간 소요비용이 진해는 77원,청주는 1백35원등 저렴한 가격으로 충치율을 낮출수 있어시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등 경제성도 높다고 주장했다. 치의협은 3년전부터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시.보사부등에 상수도 불소화사업을 건의해 왔으나『낡은 수도관 교체등다른 사업이 많아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었다. 시는 상수도 불소화사업에 9개정수장에 설치할 불소자동투입기(대당 약 5천여만원)구입비 4억5천여만원과 매년 고체분말 불소 약품비 5천4백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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