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채널톱>KBS1.TV 어떤남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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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홀몸의 여인이 생활고를 못이겨 자식들을 외국에 입양시킨다.네살.여섯살배기 남매는 엄마가 자신들을 남에게 넘긴다는 것을 어렴풋이 안채 스위스로 떠난다.그로부터 18년.훌륭히 성장한 남매앞으로『한번이라도 좋으니 만나고 싶다』는 생모의 편지가 날아든다.빛바랜 기억을 되새기며 남매는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16일은 성년의 날.KBS-1TV는 스위스로 입양된 어린 남매가 장성한 몸으로 고국의 어머니를 만나 17일간 함께 지낸 과정을 동행취재한 특집기획물『어떤 남매』를 방영한다.밤7시40분. 한국판『뿌리』의 주인공들은 76년 스위스인 부부에게 입양됐던 박현숙(24).현덕(22)남매.수학교수.회계사인 양부모의사랑속에 부러운 것 없이 자란 남매는 나란히 일류대에 진학한다.현숙은 졸업후 IOC홍보위원이 됐고,현덕은 대학에 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다.한편 서울에서 분식점을 경영하는 어머니는 한시도 못잊은 핏줄들에게 애타는 부름의 편지를 보낸 끝에 지난해2월 감격적인 상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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