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보는경제>안정된 임금이 수출채산성에 큰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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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임금과 비교한 우리의 수출 채산성에 관한 두개의 그래프를 함께 놓고 보자.그러면 임금은 어떻게 올려야 하며 그에 따른 수출 채산성은 얼마나 달라 질 수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85년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채산성은 경쟁국들에 비해 형편 없이 나쁘다.
지난해 현재 여전히 네 나라중 꼴찌다.
일본보다는 16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이는 물론 86년 이후노사분규가 급속히 분출되면서 임금이 「단기간에 가파르게」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래 그래프를 보면 우리나라의 수출채산성이 싱가포르나대만보다 훨씬 좋다.
심지어 일본수준에 거의 가깝다.왜냐하면 우리의 임금이 상대적인 안정기조에 들어선 89년을 기준시점으로 했기 때문이다.
통계 기준시점상의 차이라고 단순히 보아 넘길 게 아니라 임금협상철엔 매우 의미있는 그래프들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임금이 한꺼번에 큰폭으로 오르면 수출경쟁력이 약해지게 마련이고 일단 안정기에 들어서면 경쟁국들과 어깨를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사용자측엔 경영실적에 따라 임금을 해마다 적절히 올려 주는 것이 몇해치를 누르다 한꺼번에 올려 주는 것보다 바람직스럽다는점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沈相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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