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관광객 편의위한 도로 차량통행 방법에 논란-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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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釜山=姜眞權기자]금정구청이 범어사 관광객 편의를 위해 개설한 도로의 차량통행 방법을 둘러싸고 사찰측과 인근 주민간에 이견을 보여 도로준공 1개월이 지나도록 통행방법을 결정하지 못한채 논란을 벌이고 있다.
구청은 지난 3월말 준공한 부산시금정구청룡동 경외주차장~산복도로 종점간 길이 1천5백46m,폭 12m의 범어로를 차량이 양방향으로 교행할 수 있는 범어사 우회도로로 활용키로하고 개통식을 가지려 했으나 사찰측이 일방통행을 요구하고 나서 자 도로주변에 있는청룡동 상마.하마마을주민들이 사찰측의 일방통행 주장을 반대하고 있는 것.사찰측은 휴일에 범어사를 찾는 차량이 많아 교행할 경우 교통체증이 가중되면서 사찰주변이 주차장으로 변할 우려가 높다며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기존 도로와 함께어느 방향이든 일방으로 통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반해 상마.하마마을 주민들은 일방통행할 경우 신설 도로를이용하려면 기존도로 3.6㎞를 우회해야 하는등 주민들의 생활에엄청난 불편을 초래한다며 일방통행을 적극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사찰측과 주민들간의 마찰이 빚어지자 구청은 15일 사찰측과 주민대표등이 함께 참여하는 범어로 교통량 조사를 실시한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등과 협의,통행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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