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젓갈·미 건강식품 대장균·중금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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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중에 유통 중인 수입 식품에서 대장균과 중금속을 포함한 유해물질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시중에 유통 중인 젓갈 제품 13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산과 베트남산 제품 3개에서 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 제품은 4만2000㎏이 수입돼 유통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젓갈에 첨가하는 타르색소와 세균.곰팡이 발육 억제를 위한 보존료는 제한하고 있지만 대장균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다.

미국산 섬유질 보충식품 등 수입 건강식품 4개에서는 권장치를 넘는 중금속이 나왔다.

미국산 섬유질 보충제인 '뉴트리-파이버(NUTRI-FIBER)'에서는 권장치의 7배가 넘는 카드뮴이, 비타민 C 보충제인 '레스-그레이프(RES-GRAPE)'에서는 권장치 3배의 수은이 검출됐다. 미국산 감자칩 '프링글스 피자(PRINGLES PIZZA)'와 중국산 당면을 포함한 수입 식품 30개에서는 권장치의 최대 3배가 넘는 알루미늄이 나왔다.

식의약청 관계자는 "적발된 물질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식품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권장치 수준을 강화하거나 법적 강제력이 있는 새 기준치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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