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法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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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5면

부처님의 나심은 생명의 실상을 여실하게 드러내 보이셨다는 점에서 어디에 비할 수 없는 크나큰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중생이 제도되어 自性法身으로서 이 세상을 가꾸어 간다면 바로 이곳이 우담바라 만발하고 뭇새가 노래하는 정토요 극락이며 자유와 평등이 구족한 평화의 만다라세계가 될 것입니다.온갖 갈등을 씻고 자타가 어우러지는 평화를 위대한 부처님 의 사상적.
실제적 법문으로 이 땅에 실현합시다.
중생계는 본능의 욕구와 五慾貪心을 충족시키려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瞋恨心과 痴心을 일으켜 서로 싸우고 해치고 죽이고 하는온갖 죄악을 저질러 오고 있다.그리하여 자기가 본래 지니고 있는 밝은 마음을 등지고 캄캄한 밤길을 걸으며 무 서운 함정과 낭떠러지에 빠지고 떨어지기도 한다.그러므로 부처님이 이 세상에오심은 캄캄한 거리를 헤매는 무명중생을 밝은 眞實道로 인도하시어 중생을 자비의 큰 배에 실어서 영원한 안락의 저쪽 세계로 건져주시려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오시면서 獅子吼하신 天上天下 唯我獨存도 인간 모두가 다같이 평등하게 존귀하므로 서로 위하고 도우며 서로 의지하고 이해.협력하며 살라는 큰 교훈인 것이다.부처님께서는 바로 이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오늘 오셨다.
우리는 이 무량하신 佛陀弘恩에 정성을 다해 경배를 드려야 할 것이다.우리 모두 부처님께서 오신 이 큰 뜻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되새겨서 서로가 서로를 믿는 사회를 건설하는데 정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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