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해외교포 行員뽑는다-국제화 적응력 높이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 은행들의 국제화가 매우 더디게 진진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이래선 안되겠다』며 美國.日本에서 자란 한국계 대학생들을 신입행원으로 발굴하기위해 나섰다.
「진정한 국제화는 사람의 국제화」이고 보면 국내에서도 인재를키워야 하겠지만 우선 외국에서 자라 국제화감각이 體得된 행원으로 은행도 「무장」 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
現地人채용,현지인대상영업등 우리 은행들의 국제화 성적표가 매우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외국에 진출하고 있는 국내은행들에 큰 자극이 되고 있다.
국민은행 부설연구소인 국민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은 대부분 해외점포 늘리는데는 열심이나 책임자급으로 현지인을 쓰는데 인색하고 영업도 한국계 기업이나 교포상대 단순업무에 그쳐 결국 부실여신이 늘면서 이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
〈表 참조〉 예컨대 국내 은행 해외지점은 주요 결정을 담당하는 책임자급으로 현지인을 기용하는 비율이 20%에 불과,외국은행 국내지점의 80%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韓銀은 중앙은행부터 국제화 시대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우선 美國에서 2~3명,日本에서 1~2명씩 중고교 때부터 현지에서 교육받은 한국계 대학졸업생을 신입행원으로 뽑기로 했다.한은은 이를 위해 이달 초 현지의 명문대학 40여곳에 추천의뢰서를 보냈고 담당 임원인 崔然宗이사가 미국 출장길에 직접 나서 우수학생을 물색하는 한편 현지 신문에 채용광고도 냈다.
한은은 지난해에도 외국서 살다 온 국내 대학생들을 신입행원으로 뽑았으며,앞으로 올해와 같은 「現地化된 행원」채용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金 日.李在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