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내 10대그룹 5∼7개 탈락/21세기위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무한경쟁 시대의 국제경제질서 속에서 국내 재벌그룹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통령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는 최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21세기의 한국」이란 국가장기정책 종합보고서에서 앞으로 15년 이내에 현재의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개 그룹은 10대 재벌의 위치에서 탈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오는 2000년까지 현재의 10대 재벌 3개 정도가 10대 재벌에서 밀려나고 그후 10년이 지나면 다시 3개 정도가 10대 재벌그룹의 위치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2010년 한국의 재벌그룹은 현재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며 지금의 10대 그룹 가운데 많으면 5개,적으면 3개 정도만이 10대 그룹의 위치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어떤 그룹이 탈락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한국산업이 금세기 말까지 철강·조선·타이어 등의 분야는 일본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고 자동차·전자·컴퓨터 등도 일본기술 수준에 근접해 세계 상위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이들 업종을 주력업체로 거느리고 있는 기업이 살아남게 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