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광주서도 LG에 11-2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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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승부는 이제부터다.
前LG감독 白仁天씨는 최근 프로야구의 혼전상황에 대해 곧 혼돈의 안개가 걷히고 올해의 판도가 드러날 것임을 예고했다.
白감독에 따르면 겨울훈련을 열심히 한 팀이나 선수들은 대개 4월에는 몸이 무거워 성적을 내지 못한다고 한다.그러나 날씨가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는 강훈으로 인한 피로도 풀리게 되고겨울에 비축한 체력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착 실한 겨울 훈련을 쌓은 팀들이 제자리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처음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는 신인들도 이때쯤부터 체력이 떨어지며 기세가 한풀 꺾인다.따라서 겨울훈련량이 많은 팀,힘을 비축한 팀들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가는 시점이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의 초반 승부처인 9일 경기에서 LG.태평양등 상위팀들이 해태.OB를 꺾고 3연승을 구가,상승세를 이어나갔다.
LG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5회초 2사만루에서 徐溶彬의 타구를 해태 1루수 李建烈이 뒤로 빠뜨린 사이 2점을 얻은후 계속된 찬스에서 韓大化.朴俊泰가 연속안타로 3점을 추가,6-1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어 버렸다.해태는 金應 龍감독이 우려하던 내야진의「보이지 않는 실책」이 계속 빚어지고 있어 5월승부도 불안하기만 하다.내야진을 새로 구축한 해태의 겨울훈련이부실했다는 증거다.
LG는 최근 金宰炫.서용빈등 신인주역들의 방망이가 주춤하고 있으나 그 공백을 朴鍾皓.金永稷등이 성공적으로 메워주고 있어 4월의 강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앞으로 LG는 신인들의 뒤를이을 이들의 활약여부가 1위 고수의 최대변수다.
한편 태평양은 좌완 崔敞皓의 역투와 3회에만 4구 3개와 4안타로 4득점한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3위 OB의 도전을 4-2로 일축했다.
〈權五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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