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신단양일대 유람선운항 중단돼 관광산업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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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충북신단양일대의 지역경제가 계속되는 봄가뭄과 한강수질개선을 위한 충주댐물 방류로 남한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유람선운항이 장기간 중단돼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신단양일대의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가줄어들었으며 이때문에 이 주변의 식당.숙박시설.택시.기념품가게등 관광관련업체들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간헐적으로 중단돼온 유람선운항이 성수기인 3,4월들어서는 아예 끊겨버려 장사에 타격을 받자 단양읍(신단양)의 지역개발회등 민간단체와 주민들은 유람선이 다니는 남한강의 수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단성면에 수중보를 설치해 줄것을 요구하며 지난달말부터 읍내 9개리와 단성면하방리등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0일현재 충주댐수위는 1백19.47m로 지난해보다 11m,만수위때보다 21m가량 낮은 수준이고 저수량도 최대저수량의 3분의1 수준인 9억7천만t에 그치고 있다.
이때문에 충주호유람선이 단성면(구단양)까지만 겨우 운항되고 단양지역에는 찾아오는 관광객이 없어 지역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신단양선착장을 운영하는 (주)충주호관광선의 朴在奎총무과장은 『배운항이 장기간 중단돼 운항수입감소는 물론 신단양선착장에 마련된 기념품매장이나 식당이 5개월째 개점휴업상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호숫물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관광성수기인 3~7월 홍수에 대비,최저수위까지 호숫물을 빼고 있는데다 올해는 하류쪽 수질개선을 위해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더욱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丹陽=安南 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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