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라노의 발톱 공룡모형 공개-심형래주연 SF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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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공상과학영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영화계에 『티라노의 발톱』이 조용하지만 의미있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株)영구아트무비(대표 심형래)가 7월 개봉목표로 제작중인 이 영화는 선사시대를 무대로 공룡 티라노사우르스에 대항해 싸우는 원시인들의 무용담과 사랑을 그린다.그러나 이 영화는 지금까지 어린이용 영화정도로 치부돼 왔던게 사실.제작진에 의 해 공룡제작 과정이 비밀에 부쳐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작자와 감독,주연배우가「개그맨 심형래」라는 편견이 알게모르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결코『장난이 아니며 어린이용 영화도아니다』고 沈씨는 강조한다.『작년에 제작한「영구와 공룡 쭈쭈」가「쥬라기공원」과 동시에 개봉돼 흥행에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과 스토리 완성도를 몇단계 높였다』는 것.
심씨는 또『공룡 16마리를 제작하고 출연진을 원시인 모습으로꾸미는데 드는 분장비용 등을 포함,총 24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길이 13m의 티라노사우르스에만 21명의 제작진이 붙어 11개월 동안 작업했다.
재료로 쓰인 라텍스.FRP.실리콘.우레탄등을 구하는데도 적잖이 힘들었다고.
이 영화는 EXPO에 참여했던「문화테크」집단이 원격조정 전자공학 기술을 제공하는등 공학도.미술인.조각가들이 이룬 완벽한 팀워크의 산물이다.
『티라노의 발톱』은 현재 미국에 수출상담이 진행중이며 시내 중심가 극장에 개봉예약을 끝낸 상태.
한편 (株)영구아트무비는 티라노사우르스와 파키케팔로 사우르스(박치기 공룡)를 어린이날에 청와대앞 분수대 광장에서 일반에게공개할 예정이다.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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