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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中企 女사장 시대-서비스서 제조.건설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미국경제의 한몫을 담당하는 중소기업부문에서 여성이 소유하거나경영하는 기업수는 대략 6백50만개로 집계된다.미국 여성기업가재단(NFWBO)에 따르면 이러한 수치는 전체 중소기업의 3분의1에 달하는 엄청난 것으로 미국 근로자 10명 중 1명은 여성 창업주 밑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전통적으로 여사장을 쉽게 찾아볼수 있던 서비스업이나소매업은 물론 남자들의 성역으로 알려진 제조업.건설업에까지 여사장들은 업무영역을 넓히고 있다.
〈도표 참조〉 여성들이 기업을 세우게 된 계기도 갖가지다.힐러리 스텔바씨(49)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창업한 케이스.26년동안 다니던 클리블랜드의 한 절단공구 제작업체에서 해고된뒤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S&N 엔지니어링 서비스회사를 창업했다.제너럴 밀스사에서 3년동안 제품관리업무를 담당해온 지지골드먼씨의 경우 관리직 전부가 남성인 회사조직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회사를 그만두고 코네티컷주의 로웨이스턴에서 액자판매업체를 설립했다.이처럼 일반기업내에서 여 성이라는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MBA자격증을 갖고 있는 데보라 휴펠러씨도 메릴린치社를 그만두고 자수성가한 케이스.90년 현재 28개의 브레이크 수리업체 체인점을 갖고 있는 그는 앞으로 5년동안 매출액 1천 만달러 이상의 탄탄한 기업으로 키워갈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사장의 출현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경영스타일에서 찾아볼수 있다.근로자 교육과 팀워크를 강조하는 일,기업내 계층구조를 부수고 제품의 질에 대해 남성들보다 한층 관심을 두는 일등 전통적인 경영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
이런 현상에 대해 보스턴大 경영정책학 조교수인 캔디다 브러시씨는『개인간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하고 의견수렴과정을 즐기며남을 배려할 줄 아는 여성특유의 성향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유아의류 카탈로그 제작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나 앤더슨씨는 매년 3천달러를 종업원들의 탁아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종업원수가 25명 이하의 소규모기업중에서 여성이사장으로 있는 기업이▲이윤배분▲교육비지출▲유급 휴가제공등에 있어 여타 기업에 비해 강점이 있다는 조사도 있다.
고객을 향한 서비스 개선및 종업원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로 특징지울 수 있는 여성의 경영방침으로 여성사업가들은 적은 자본을갖고 기업을 시작하고 있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근착 비즈니스위크誌,정리=康弘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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