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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살 빼고 스윙 개조 '탱크 샷' 재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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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사진)가 오는 30일(한국시간) 올해 첫 필드 싸움에 나간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FBR오픈이다.

그는 연초 메르세데스 챔피언십과 소니오픈 등에 출전하지 않고 겨울내내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무게를 4.5㎏이나 줄였고,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해온 스윙 개조 작업도 마무리했다. 뻣뻣하고 큰 스윙동작을 간결하고 흔들림없는 것으로 바꿨고, 스윙코치 필 리츤의 도움을 받아 미국의 빠른 그린에 공을 세우는 기술도 충분히 익혔다.

특히 2002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예선 탈락했던 최경주는 겨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준비를 끝냈다"고 현지에 있는 그의 주변에서 전했다.

최경주의 올해 목표는 전 대회 컷 통과와 메이저 대회 우승. 지난해 유럽투어에서 우승하고, PGA에선 상금랭킹 30위(1백99만9천달러)에 올랐던 그는 새 캐디 클린트 비게이(29)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현역 PGA 프로인 노타 비게이 3세(미국)의 친동생인 클린트와 호흡을 잘 맞춰가면 지난해 못잖은 활약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FBR오픈은 지난해까지는 피닉스 오픈으로 불렸다. 그러나 투자은행인 FBR가 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 이름이 바뀌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 골프장(파71.6천4백24m)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지난해 상금왕이자 대회 챔피언인 비제이 싱(피지)과 지난주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우승했던 필 미켈슨(미국) 등이 출전한다.

밥호프 대회에서 필 미켈슨과 연장전 끝에 진 스킵 켄달과 케니 페리.커크 트리플릿.존 댈리(이상 미국)도 나온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마이크 위어(캐나다)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빠졌다. SBS골프채널이 1.2라운드는 오전 6시부터, 3.4라운드는 오전 5시부터 생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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