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조직폭력배 대명회

중앙일보

입력 1994.04.28 00:00

지면보기

종합 21면

검찰지청장의 차량을 부수고 경고문을 남겼던 안동의 대표적인 조직폭력배「大命會」는 한때 부산.대구지역 폭력배들도「구역을 인정해주던」토착 폭력조직.
이들은 저마다 신분위장을 위해 회사원 또는 작은 규모의 상점을 운영하면서 유흥가 주변에서 영업권 보호를 핑계로 금품을 갈취하는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응하지 않는 상대에게는 무자비한보복을 가하는 전형적인 조직폭력배로 지난 19일 부터 경북지방경찰청소속 형사와 형사기동대.안동서가 연인원8백여명을 동원,소탕에 나서 행동대원 9명이 검거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86년3월 전과자들을 중심으로 친목단체명목으로 조직을 결성,검은색 양복에 머리를 짧게 깎은 차림으로안동파크호텔 연회장에 모여 정식으로 출범식을 가졌다.회원은 모두 53명.
이들은 안동지역의 요식업소에 대명회원을 지배인으로 채용토록 강요,조직관리비 명목의 금품을 갈취해왔는데 그 액수가 밝혀진 것만 2억9백여만원에 달한다.
이들의 악명은 현직경찰도 두려워했다.
지난해 10월 뒤에서 경음기를 울렸다는 이유로 2㎞나 버스를쫓아가 운전기사를 폭행,전치8주의 상해를 가한 趙鏞德행동대장의재판과정에서 폭행현장을 처음부터 지켜본 경찰관이『모르는 사실이다』고 진술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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