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수사 서울 확대/인쇄기 사가… 다른 위조단 가능성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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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광주=구두훈기자】 음주운전 적발보고서 위조파문이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이 스티커를 제작한 인쇄기가 서울의 인쇄업자에게 판매된 사실을 밝혀내고 서울지역에서도 위조스티커가 판매됐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음주운전 스티커 위조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25일 인쇄업자 이병식씨(42·구속중·광주시 동구 남동 여음사 대표)가 스티커 위조에 사용한 인쇄기를 최근 서울의 인쇄업자에게 판매한 사실을 밝혀내고 위조 인쇄기술까지 전수했는지 여부를 집중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인쇄업자 이씨가 음주운전 스티커 외에도 운전자용·보행자용·경범죄용 등 일반 범칙금 스티커도 대량으로 인쇄해온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씨를 상대로 이들 스티커가 어느 경찰서로 흘러들어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이씨가 함평경찰서에서 발견된 위조 스티커는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어 광주에 또다른 위조 스티커 제작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스티커 제작업자를 찾아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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