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부끄럽게 한 자식 부끄럽게 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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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호 16면

다 키워놓은 자식들 얼굴에 먹칠을 한 아버지들도 있다.

국내 유명 여자골퍼의 아버지 A씨는 성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지난해 12월 국제대회에 참가한 딸을 따라가 케이블방송 직원 B씨와 술을 마시다 B씨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자 뒤따라가 술에 취해 자고 있던 B씨를 성폭행했다. A씨는 강간 등 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1월에는 상습도박을 벌여오던 프로골퍼의 아버지 C씨가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C씨는 2004년 12월 하순부터 2005년 3월 초순 사이에 대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옆방에 도박판을 벌이고 판당 10만원대부터 수백만원에 이르는 판돈을 걸고 속칭 포커 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여자골프 수퍼스타의 아버지 D씨는 딸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그는 E씨에게 사업자금 명목으로 1억3000여만원을 빌렸지만 갚지 않았다. D씨는 E씨에게 돈을 빌리면서 매번 “딸이 우승했는데 상금이 나오면 모두 갚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먹칠 아빠’는 외국에도 있다. 독일의 테니스 스타 슈테피 그라프의 아버지 페터 그라프(오른쪽)는 1997년 딸이 벌어들인 1년치 소득 655만 달러를 신고하지 않아 5개월간 형무소에서 실형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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