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일주도로 아스팔트포장에 광주시와 환경단체간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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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민의 휴식처인 무등산 일주도로에 대한아스팔트포장의 타당성.추진과정을 놓고 광주시와 환경단체들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무등산 일주도로가운데 산장입구~바람재 2.5㎞의 콘크리트포장구간을 23일까지 8천여만원을 들여 아스팔트로 덧씌우기로 하고 18일부터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5년전 포장한 콘크리트가 균열이 심해 보수가 필요하고 하얀 색깔이 주변환경과 어울리지 않을 뿐만아니라 등산객들에게 주는 촉감이 나쁘고 햇빛반사로 눈이 부셔 아스팔트로 덧씌운다는 것.
이에 대해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를 비롯한 환경운동단체들은『무등산환경훼손의 표본으로 꼽히는 일주도로를 원상태로 복원시켜 나가기는 커녕 또다시 포장하는 것은 무등산을 회복불능상태로 만드는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측은『범시민적으로 자연보호운동을 벌여온무등산에 대해 관련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조차 수렴치 않고 공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것은 관의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는『지난해말 관련단체대표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공사계획을 발표했지만 환경운동단체들이 당시에는 별다른 의견제시를 않다가 갑자기 문제를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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